[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구에서 가장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생물은 무엇일까. 바퀴벌레도 쥐도 아니다. 남극이나 심해에 사는 ‘물곰(water bear)’이다.

몸 길이 1㎜인 물곰은 짧은 다리 8개로 느리게 걷는 무척추동물이다. 물곰은 우주복을 입지 않고 우주에 가서 살아 돌아왔다. 영하 270도 이하의 차가운 온도와 영상 150도가 넘는 고열에도 생존한다.

물곰은 방사선을 맞아도 끄덕없다. 심지어 30년 이상 영하 20도에 냉동 상태로 있다가 깨어나 알을 낳았다는 보고도 있다.

물곰의 생명력은 지구에 있는 그 어떤 생물체보다 끈질기다.

일본 도쿄대학교와 홋카이도대학교의 공동연구진은 최근 물곰의 생명력을 설명할 수 있는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연구진은 물곰이 극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단백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물곰의 단백질 중 유독 많은 ‘Dsup’의 경우 유전자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백질은 DNA와 결합한다. 단백질이 있는 경우 방사선(X선)을 받더라도 DNA가 부서지는 양이 4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곰의 몸에 물이 부족하면 CAHS, SAHS 단백질이 탈수상태에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추정했다. 물곰은 물이 부족하면 몸을 돌돌 말고 움직이지 않다가 수분이 보충되면 다시 움직인다.

관련 연구는 국제할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까지 물곰은 약 1000종이 보고됐고 발견장소는 남극, 온천, 바다 밑바닥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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