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스크 극복·거래처 다각화 시장기대치 10%상회 알찬 실적

올 들어 만도의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중국발 실적 위협에 불과 1년 고꾸라졌던 기억은 온데간데없이, 중국 시장 리스크 극복과 거래처 다각화를 통해 라이벌 기업들보다 한 발짝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올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16만5000원이던 주가가 전날 26만4500원까지 뛰어올랐다.

경쟁 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위아의 주가가 올해 들어 18.30% 떨어지며 전날 9만1500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업종 대장주인 현대모비스(16.22%)나, 경쟁 기업인 한온시스템(13.68%)과 비교해도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만도에게 중국은 우려와 환희가 교차한 시장이다. 지난 2014년만 해도 만도에게 중국은 기회의 땅처럼 보였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ㆍ기아차와 GM 등이 중국에서 생산량을 늘리면서, 만도 역시 이에 발맞춰 매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었다. 연간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선양에 공장 설립한 데 이어, 베이징과 충칭에도 공장을 준공했다. 그러나 선양 공장 준공 불과 1년만에, 중국에 대한 기대는 ‘우려’로 전환됐다.

중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로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GM과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만도의 수익 역시 급감할 것이라는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만도 전체 매출액(2015년 1분기 기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가는 8월 중순에 연초보다 반토막(-44.95%)난 10만5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주가 반등의 관건은 중국 시장 부진 우려 탈피였다. 그런데 그 시점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시장의 평가가 최저점을 찍은 3분기부터 만도는 중국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10% 넘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3분기 들어서 중국 현지 업체들(장성기차, 길리기차 등)이 호조세를 보이고, 재료비 등이 절감된 효과가 컸다.

상반기에 ‘중국이 기침을 하면 만도는 감기에 걸린다’는 말을 듣던 만도는 하반기에 ‘고진감래’라는 시장의 평가를 들었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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