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전날 일본은행(BOJ)도 금융완화 정책 도입을 결정하면서 글로벌 증시 이벤트들이 시장의 예측대로 진행됐다.
국내 증시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당분간 신흥국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율 역시 달러화 약세 추세로 큰 변동 없이 중장기적인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에는 유리한 환경이다.
▶수급, 기관만 잘 버텨준다면…=외국인 투자자들은 Fed의 금리인상 경계감에도 국내증시에서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22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21일 기준 이달 역시 1조2481억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그동안 7월부터 이어졌던 신흥국 유동성 장세가 금리인상 경계감에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Fed의 금리동결로 다시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펀드자금 흐름도 우호적이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펀드 플로우 상으로는 11주 연속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며 이탈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금리인상 경계감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되며 주춤하던 신흥국 주식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반등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기관의 매도세는 여전히 증시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관은 외인 순매수와 반대로 7개월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1일까지 누적순매도는 2조3549억원에 이른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이 이어지며 투신권의 운신 폭을 제한하는 등 외국인의 관망세보다 내부적으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증시 내 수급 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는 32거래일 연속 자금유출을 경험했다. 최근일인 19일은 33거래일만에 59억원이 들어오며 유입세로 전환됐다.
▶환율, 대세는 달러약세…=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유예된 만큼, 예상했던 달러강세보다는 달러약세 지속에 따른 상대적인 원화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 있어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KOSPI) 지수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원/달러가 하락한다면 코스피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큰 틀에서 원화는 강세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며 “우선 달러화의 방향성이 약세 우위일 것이라는 점이 직접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통화가 미국,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와 미국 대선 등에 의한 거대한 변동성 국면에서도 펀더멘탈 훼손 가능성이 높지 않아 상대적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2년 여 간 신흥통화인덱스는 꾸준히 하락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하는 추세인 반면, 달러인덱스는 상승하다 지난해부터 안정을 유지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신흥통화인덱스와 수렴하는 움직임을 보이다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이를 신흥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다시 되돌리는 과정에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실질실효환율을 통해 원/달러 환율의 적정수준을 달러당 1011~1044원으로 추산했다. 미 경제부문의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제시한 적정환율은 1007원이었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20.10원을 기록했다. 피터슨 연구소 추정 적정환율과는 약 114원 차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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