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지난 12일 완공을 앞두고 20도가량 기울어진 충남 아산의 오피스텔이 철거 중 18일 오전 11시 52분께 완전히 붕괴됐다.

철거전문업체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부터 이틀에 걸쳐 철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업체가 동원한 굴착기 2대 등의 장비로 3∼4층의 기둥을 부수는 과정에서 7층짜리 오피스텔 전체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당시 현장에는 철거작업에 나선 근로자 등 7∼8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건물이 원래 기울어졌던 방향으로 완전히 주저앉아 바로 옆 쌍둥이 건물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앞서 충남 아산경찰서는 오피스텔 신축 과정에서 철근콘크리트로 된 기초 파일이 애초 설계도면과 다르게 30~40% 적게 시공됐고, 건물 바닥을 이루는 매트 기초 또한 도면보다 20~30㎝ 얇게 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부실 시공이 이뤄질 당시 건축주와 시공업체 등이 사전에 협의했고, 공사 전반을 감독해야 할 감리 또한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완전히 주저앉은 오피스텔 옆에 서 있는 쌍둥이 건물은 외형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30여일 뒤 나오는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철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