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이어 베가아이언2등 전략폰 봇물 27만원 보조금만으로 재고해소 미흡 일선 영업망 ‘본사 심한 압박’ 푸념
월 5만원에 LTE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LTE로도 TV와 각종 영화를 볼 수 있는 부가 서비스도 한층 강화된다. 좀 오래된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는 기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그리고 KT가 19일부터 시작될 3사 모두의 정상영업 전략으로 준비 중인 카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0.1%의 가입자 추가 확보가 아쉬운 3사의 현실이 다시 ‘보조금 전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선 영업망에서는 벌써부터 “고객 유치 압박이 상상 이상”이라며 보조금 전쟁을 예고했다.
정상 영업을 앞둔 통신 3사는 새 영업 전략과 관련, 공식적으로 “보조금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열한 시장 쟁탈전은 시작되지만, 올 1, 2월 같은 보조금 대란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영업개시 직전 나온 3사의 전략도 신규 요금제 출시, 스마트폰 단말기 출고가 인하, 일선 영업망 재정비가 주를 이룬다. SK텔레콤은 월 5만원으로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하한선을 낮추고,LG유플러스는 속도와 망 품질, 그리고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약속했다. 그동안 홀로 영업해온 KT는 단독영업 기간동안 재미를 본 출고가 인하 전략을 확대한다.
하지만 경쟁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3사 모두 불안하다. “우리가 앞장서 보조금 전쟁을 불러오지는 않겠지만, 시장점유율 0.1%에 목마른 상대방이 언제든지 공격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13년만에 시장점유율 50%를 내준 SK텔레콤, 모처럼만에 만회한 30% 점유율을 꼭 지켜야 하는 KT, 그리고 번번히 20% 벽 앞에서 주저앉은 LG유플러스 모두 ‘보조금 살포’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영업정지 기간 만료를 앞두고 관련 당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이런 불안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영업정지 기간 창고에 가득 쌓인 스마트폰 재고도 문제다. 일부 제조사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선구매하거나 추가구매한 수십 만대의 물량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갤럭시S5를 필두로 베가아이언2, 엑스페리아Z2, G3 등 각 제조사들의 전략 단말기도 최근 대거 쏟아져 나온다. 이들 고가 신형 단말기는 27만원의 보조금만으로는 일정수준 이상 판매를 장담하기 힘들다. 경쟁사보다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서는 소위 불법 보조금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일선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본사의 압박에 힘들다는 푸념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대리점주는 “(본사 할당량)에 죽을 지경”이라며 연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45일 영업정지 기간 못팔았던 물량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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