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
마지막 3장의 티켓을 두고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이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1, 2차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이미 승패를 겨눈 만큼 3차 면세대전에선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은 이번에도 맞붙는다.
이 사장은 장충동 서울신라내 신라면세점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1차 면세대전에서 특허권을 먼저 따냈다.
1차에서 고배를 마신 정 사장은 6개월 뒤 2차 면세사업권을 거머쥐며 체면을 살렸다.
3차 입찰에선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를, 신세계는 반포 센트럴시티를 각각 후보지로 내세워 근접거리에서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연말 새로 문을 연 용산 HDC신라면세점도 신라면세점의 운영노하우를 살리며 신규 면세점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다.
신세계는 이미 부산과 인천공항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울신규 면세점까지 따낼 경우 롯데와 신라에 이어 빅3로 재편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현대가 역시 이번 3차 경쟁에서 재격돌한다.
HDC신라면세점의 또 다른 운영 축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5촌관계다.
정몽규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정지선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삼남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신규면세점 입찰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 특허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양측 모두 지난해 기존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에 탈락하는 쓴잔을 마셔야 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을 살펴볼 여력이 없었지만 롯데 비자금 수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고,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사업권 탈환에 승부수를 띄운 최 회장은 면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전체 매출을 향후 3년내 연간 1조원 대로 키우는 동시에, 서울 동북권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5개 후보 기업 중 강북권에 자리 잡은 곳은 워커힐면세점이 유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특허권 대전이 임박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룹 오너를 필두로 사회공헌과 관련된 공약을 각 업체들이 할 수 있다”며 “오너들간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경우 사회에 환원되는 금액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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