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상위 20곳중 3곳만 상승 일부종목 공매도 비중 20% 육박
“대한민국 증시에서 공매도로 개인들 돈 파먹고, 30일 공시 나오기 전에도 기관들은 서로 연대해서 먼저 팔아치웠다.”
“회사조사로 주가가 더 하락하면 결국 공매도 세력만 더 이득만 보게 된다. 불공정 거래가 확실한만큼 거래소는 한미약품 주식 거래정지 시켜라.”(한미약품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
한미약품의 악재 지연공시 직전 대규모 공매도와 관련해 ‘카톡’을 통한 내부자거래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 인터넷업종의 경우 3분기 누적공매도액 비중이 무려 12%에 육박하고, 일부 종목은 20%대에 달하면서 공매도로 투자 손실을 입은 개미들의 성토의 목소리가 온ㆍ오프라인을 울리고 있다.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된 2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은 고작 3개 종목에 불과하다.
▶3분기 코스닥 시장은 공매도 천국=공매도 공시제 시행 3개월여가 지난 현재, ‘공매도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공시제 시행에도 코스닥 시장의 인터넷 업종은 공매도 비중이 오히려 늘어났고 주가 하락폭도 확대돼 공매도 증가에 따른 주가하락을 여실히 드러냈다.
6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거래량 대비 누적공매도액을 기준으로 비교해본 결과, 업종으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터넷 업종이 11.91%로 가장 높았다.
전체 누적거래대금 2조3462억원 가운데 2794억원이 누적공매도액이었다. 이 기간동안 업종지수는 12.07% 빠졌다.
직전분기인 2분기(11.36%)와 비교해보면 인터넷 업종의 공매도 비중은 3분기에 오히려 더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액 기준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20.29%인 로엔이었다. 로엔은 지난 2분기에도 공매도 비중이 25.08%에 달하며 주가는 6.75% 내렸다.
덩달아 타격을 입은 것은 로엔을 인수한 카카오였다. 카카오의 3분기 공매도 비중은 17.59%로 로엔 다음으로 가장 높았고, 주가는 13.62% 빠졌다.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컴투스(12.93%)는 주가가 22.96% 하락했다.
▶공매도 상위 20개중 주가 오른 곳은 단 3개 뿐 =코스닥 시장 공매도 비중 7% 이상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3종목 뿐이었다. 나머지 17개는 대부분 2자릿수 이상 하락폭을 경험했으며 최대 34.48% 내린 종목(이오테크닉스)도 있었다.
코스피 시장은 코스닥 시장에 비해 극단적인 사례는 덜했다.
업종별로는 K200생활소비재가 8.36%로 가장 높았으며 지수 하락폭은 마이너스(-)6.51%였다.
주목할 것은 공매도가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일반 업종지수로 보면 대형주가 7.76%로 가장 높았으며, 누적거래대금 152조8950억원 가운데 11조8640억원이 누적공매도액이었다. 2분기 8.62%보다는 줄었고 주가는 3.73% 올랐다.
상장지수채권(ETN)을 제외하고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샘(24.07%)이었다. 이밖에 오리온(18.74%), 대우건설(18.56%), LG전자(18.37%), 한전KPS(17.31%) 순으로 비중이 컸다.
공매도 비중이 2자릿수 이상 종목들은 48개에 이르렀으며, 공매도 상위 20개 종목 중 오른 종목은 8개뿐이었다.
문영규 기자 /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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