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등 기업회생 절차 영향 8월 2.59%…최고치 또 경신 중기도 0.93%…7월보다 0.11% ↑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의 영향으로 대기업 연체율이 석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법정관리 체제로 전환된 한진해운의 여신 또한 곧 반영될 예정이어서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7%로 전월말(0.78%)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의 주범은 기업대출이었다. 8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31%로 전월말(1.16%)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59%를 기록, 전월말(2.31%) 대비 0.28%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이미 전월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추가로 상승한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대기업 연체율을 약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STX중공업의 7월 법정관리 신청도 연체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보통 0%에서 1%대를 오간다. 2% 수준으로 높아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3%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말(0.82%) 대비 0.1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8월말 현재가계대출 연체율은 0.34%였다. 이는 전월말(0.32%)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말(0.24%)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또 집단대출 연체율(0.38%)은 전월말(0.37%)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7%)은 전월말(0.53%)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소폭이지만 가계대출의 주요 항목 모두에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 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