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회원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 가운데 일과 교육, 훈련 중 어느 것도 하지 않는 ‘니트족’은 다른 나라 니트족에 비해 구직 활동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OECD의 보고서 ‘한눈으로 보는 사회 2016’ 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청년고용률(15~29세)은 42%로, OECD 평균(51%)보다 9%p 낮았다. 특히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은 4%p 이상 하락, OECD 평균 3.3%p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OECD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나라 청년들이 교육 현장에 오래 남아 있고 교육과 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육과 일을 병행하는 청년의 비율은 전체의 5%로 OECD 평균(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북유럽권 국가인 ▷아이슬란드 34% ▷네덜란드 32% ▷덴마크 31% 등은 청년의 3분의1 정도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무직자인 니트(NEET)족은 18%로 OECD 평균(14.6%)보다 3.4%p높았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멕시코, 칠레 등 6개국으로 대부분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니트족은 다른 나라 니트족보다 구직 활동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OECD 전체 청년 니트족의 59.6%가 일자리를 찾지 않는 ‘비구직’ 상태인 데 비해 한국은 83.9%가 비구직 상태였다. 35개국 가운데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겠다는 희망을 품고 추가적인 교육을 받거나 자격증 획득을 준비하는 바람에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진다고 OECD는 분석했다.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는 교육 수준이 낮거나 어휘력, 수리력 등 기본 학업 성취도가 낮으면 니트족이 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교육열이 강한 한국은 예외였다. 2014년 기준 고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25~34세 청년이 대학 졸업자보다 니트족이 될 확률이 OECD 평균 3.6배 높았다. 반면 중졸 이하 학력자가 2%에 불과한 한국은 그 차이가 1.7배에 그쳤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고학력ㆍ비경제활동 니트족이 많은 한국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고용복지정책이 필요하다”며 “직업 교육이나 역량 개발 훈련 같은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고용 보조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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