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7% 내린 16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삼성전자는 웹사이트 뉴스룸에 올린 발표문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삼성전자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올해 4분기 사업실적 전망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내놓은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에서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3분기 실적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비용이 일회성 손실로 반영됐음에도 증권가 컨센서스(실적전망 평균치)인 7조4393억원보다 3600억원이나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아예 중단되는 사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콜비용은 일회성 손실로 반영돼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만, 판매중단은 매출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지난해 약 200조원)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8%에 달하는 상황이라 매출 급감은 국가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새어나오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S7에서 맛봤던 달콤한 실적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고 아이폰7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였다"며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다소 조급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단기 이익 감소에도 중장기적 이익 방향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 부문의 제품 개발, 품질 관리와 부품 공급망을 새롭게 점검ㆍ보완하면 내부 생산관리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 이익 감소보다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둔 투자가 필요하 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부품과 가전 사업을 고려할 때 갤럭시노트7 이슈로 인한 중장기 이익 성장성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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