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LG전자 주가가 스마트폰 이슈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에 웃고, G5에 울었다.

▶‘갤럭시노트7 단종’ 반사이익 기대감에 웃다… 갤노트7 반사이익 ‘톡톡’= 지난달 27일 새로운 스마트폰 V20이 출시됐지만 LG전자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졌다. 의외의 호재는 경쟁사 삼성전자에 있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공식발표하면서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4일 LG전자는 연중 최저치인 4만7350만원까지 밀렸다. 그 다음 날도 장중 4만6850원까지 내려앉으며 고전했다. 그랬던 LG전자 주가가 갤럭시노트7 악재에 10일 반등했다. 하루 전인 9일 LG전자는 3분기 잠정영업실적을 발표,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예상치를 냈지만, 어닝쇼크는 없었다.

10일 LG전자는 전일 대비 5.17%(2500원) 오른 5만900원으로 오른데 이어 바로 다음날도 전일 대비 5.11% 올라 5만3500원까지 탈환했다. 4일 연중 최저에서 11일 12.9%의 성장률을 기록, 12일 장초반에는 15만4200원 선까지 터치했다.

지난 7일 부진한 잠정실적 발표에도 갤럭시노트7 악재는 LG에게 큰 호재로 작용, 삼성전자와 정 반대의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G5 어닝쇼크에 울다… G5가 발목 잡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 어닝쇼크 오나= 반등도 잠시 또다시 스마트폰 발 악재로 전환 국면을 맞았다.

1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 수정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삼성전자 주가를 밀어올렸고, LG전자를 떠받치던 반사익도 종결됐다.

MC사업부의 사상 최저 실적으로 이번엔 자사 스마트폰 G5가 발목을 잡았다. 앞서 지난 7일 LG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2거래일간 오르던 주가가 다시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의 반사이익 효과로 다시 2거래일간 올랐지만, 스마트폰 사업부 적자를 떠안은 3분기 실적 여파는 뒤늦게 왔다.

지난 12일 전날 대비 1900원(-3.55%) 하락한 5만1600원에 장을 마감, 그 다음 날도 전일 대비 1400원(-2.71%) 하락한 5만 200원으로 떨어졌다.

LG전자가 공개한 잠정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실적 악화가 큰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G5의 판매 부진이 직격탄이었다.

LG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13조2210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 5.8% 감소,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5.6% 감소, 영업이익은 51.6% 급감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TV와 가전사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MC 사업본부가 2500억원 안팎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식적으로 수용하기 힘든 MC부문 대규모 적자는 인위적인 비용통제로 단기 적자는 축소 가능하지만, 시장 경쟁 심화와 경쟁력 약화로 흑자전환은 불투명 하다”며 “MC부문 순자산은 매년 감소해 3분기에는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해 어닝쇼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MC사업부의 적자폭 축소 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G6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할 내년 상반기에 초점을 맞춘 매매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