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국립암센터가 의료기기 컴퓨터 단층 촬영장비(CT)를 도입하면서 소모품 비용을 고려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립암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관이 보유한 CT장비 7대 중 5대는 2010∼2016년에 1차례 이상 고가의 소모품인 ‘CT튜브’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CT튜브는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개당 가격은 1억6000만∼2억2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특히 암센터가 보유한 CT촬영장비 5종 가운데 A사에서 제조한 3대는 이 기간에 총 15차례나 CT튜브를 교체해야 했다. 12억9300만원에 도입된 A사의 L장비는 2010∼2016년에 1억9000만원짜리 CT튜브를 무려 6차례나 교체하는 바람에 추가 비용이 11억4000만원이나 들었다. 같은 회사의 V장비도 장비 가격은 11억3898만원이었지만 이후 같은 기간에 1억9000만원짜리 CT튜브 장비를 6차례 교체해야 했다.
반면 암센터가 보유한 B사의 다른 장비는 지금까지 1차례만 CT튜브를 교체하는 데 그쳤다.
김승희 의원은 “소모품이 필요한데도 입찰에서 장비가격을 낮게 써내는 업체의 장비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문제가 발견됐다”며 “소모품이 필요한 의료장비는 소모품가격과 소모품 사용량, 사용시간 등을 고려해서 장비 도입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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