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개혁 기대감 업고 ‘반등’ 작년 30% 손실과 확연한 대조 10억이상 11개펀드 평균수익률 56%

브라질 펀드 투자자들이 올 들어 50% 넘는 수익률에 ‘삼바춤’을 추고 있다.

브라질 펀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초 이후 30% 손실을 내며 ‘꼴찌 펀드’라는 오명을 샀지만, 최근에는 경기 회복세와 개혁 기대감 등으로 브라질 증시가 반등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설정액 10억원 이상 11개 브라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6.73%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20개 지역ㆍ국가별 유형분류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이 가운데 ‘프랭클린브라질자(UH)(주식)ClassA’는 올 들어 63.97% 수익률을 내며 브라질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자랑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종류A’(63.02%),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자(주식)종류C-e’(62.61%),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C-W)(61.33%) 등도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브라질 펀드는 최근 1개월, 3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7.00%, 14.39%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서 이머징 국가의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이에 힘입어 원자재 강국 브라질 주식시장은 올 들어서만 4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세와 정부의 부정부패 스캔들, 국제유가 급락,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우려 등 각종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으며 지난해 13.30% 하락한 데서 ‘반전 드라마’를 쓴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고, 물가 상승률도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브라질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정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을 높였다.

브라질 국채 10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연초 16.5%에서 현재 11.4%로 하락했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현재 14.25%로, 향후 2~3년에 걸쳐 금리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달러당 4.18헤알까지 상승했던 헤알화는 경기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3.1헤알대로 떨어졌다.

특히 원/헤알 환율은 연초 이후 18% 넘게 상승해 국내 브라질 펀드 투자자는 환율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됐다.

다만, 연초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향후 투자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또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원자재 가격의 하락 가능성, 헤알화 변동성 등은 브라질 펀드 투자와 관련해 여전히 제기되는 우려다.

정치ㆍ경제 측면에서도 새 정부에 대한 개혁 기대감이 높지만, 실행과 그에 따른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악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향후 투자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 부분”이라며 “만약 펀드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 꾸준히 10%대의 이자를 주고, 금리 하락 시에는 추가로 자본차익도 얻을 수 있는 브라질 채권도 대안으로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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