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왕 서거로 상실감에 빠진 태국에서 ‘왕실 모독’을 죄목으로 한 집단행동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현지 사정을 모르는 외국 관광객이 태국인들의 ‘인민재판’ 표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태국 남부 꼬사무이의 한 경찰서 앞마당에서는 왕실모독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이 끌려나와 푸미폰 국왕 초상화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왕실을 모독한 여성이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민의 요구에 따라 경찰이 이 같은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역 주민 500여명은 지난 14일 해당 여성이 와치랄롱꼰 왕세자 등 왕가를 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면서 이 여성의 집에 몰려가 항의했다. 이 여성은 왕실모독 혐의로 기소됐고 주민들은 이 여성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5일에는 태국 푸껫에서 주민 1500여명이 한 빵집에 몰려가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들은 해군에 있는 빵집 주인의 아들이 페이스북에 왕실을 모독하는 글을 올렸다고 주장하면서 대중 앞에 나와 사과하라고 위협했다. 태국은 왕실모독 행위를 처벌하는 가장 강력한 법 조항이 있다. 왕실 모독에 대한 규정을 담은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왕세자와 섭정자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는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왕실모독 행위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실제로 법 적용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왕실 모독과 함께 흰색이나 검은색 상복(喪服)을 입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는 태국인도 늘고 있다.
태국당국은 국민에게 자제를 당부했고, 각국 대사관들은 태국인의 국왕 애도 정서를 해치는 행동을 금할 것을 자국민에게 권고했다.
특히 현지 문화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예상치 못한 실수로 ‘인민재판’을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태국 여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국왕 서거 이후 태국 여행에 대한 안전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여행사와 현지 가이드를 중심으로 태국 여행이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관련 댓글에는 불안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est10298@heraldcorp.com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