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점찍고 반등, 증권사 애널리스트 1100명 돌파… 피인수ㆍ외국계는 감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뒷북 리포트, 아니면 말고식 종목 추천 보고서는 이제 그만’
올 들어 증권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자질 문제와 종목추천 리포트의 독립성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인력을 충원하는 등 조직 보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상당기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증권가의 꽃’이라 불리던 위상은 점차 약화됐으며, 지난해에는 애널리스트 수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그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최선봉에서 ‘증권사의 얼굴’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의 역할이 재차 부각되고 있는 것.
빅데이터가 넘쳐나는 시기에 정확한 정보들을 모아 가공,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특정섹터(업종)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하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56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1122명으로까지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라면 연말까지 2년 전 수준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1년 1365명에서 2012년엔 1386명으로 증가했지만, 장기 박스권 장세가 시작되면서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13년엔 1273명이었고 2014년엔 1147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1069명으로 1100명 선이 깨지면서 바닥수준에 이르렀다.
올해는 여러 이슈가 논란이 되면서 각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 키우기가 이어졌다.
56개 증권사 중에 26개 증권사들이 애널리스트 수를 늘렸다. 반면 16개 증권사는 애널리스트 숫자를 줄였다.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증권으로 13명 증가했으며, 그 다음이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초 16명에 불과하던 리서치센터가 28명으로 12명 증가했으며, 바로투자증권에 이어 2번째로 높은 75%의 증감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45명에 달했던 2013년 수준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올해 센터장으로 부임한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시니어급 실질인력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크레딧과 제조업 중심 인력을 집중 보강, 특정 섹터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애널리스트 수가 가장 많은 곳은 78명의 NH투자증권이었으며 삼성증권이 7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가 73명, 신한금융투자 70명, 한국투자증권이 63명으로 리서치센터 5강을 이뤘다.
합병 증권사를 감안하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법인은 102명의 거대조직이 되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법인의 리서치센터 인력도 79명으로 NH투자증권을 넘어서게 된다.
반면 올해 리서치센터 규모가 줄어든 곳도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인수합병(M&A) 결정 이후 피인수기업에서 인력유출이 나타났으며,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구인력 줄이기가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77명에서 73명으로 4명(-5.19%) 감소했으며, 현대증권 역시 45명에서 41명으로 4명(-8.89%) 줄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인력이 대거 줄어들었다.
BNP파리바증권은 올해 연구인력 8명 전원이 모두 떠났고, 맥쿼리증권도 5명 감소했다. JP모간 서울지점도 3명 빠진 8명이었다.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도 3명이 줄었다.
이밖에 UBS증권과 홍콩상하이증권, 도이치증권 등도 각각 1명씩 감원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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