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회생’ 위한 전문가 의견
중소형 성장주의 요람이자, 개미들에겐 새로운 투자 기회의 장이 돼야 할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도입된 상장ㆍ공모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상장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기업과 대장주의 출현을 통해 코스닥 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700선을 넘긴 횟수는 7차례로,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루에 적게는 130억원, 많게는 380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경우에만 700선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선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코스닥 기업의 다양성과 개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을 많이 상장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거래소 자체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들어 다양항 국가에서 알짜인 기업들을 유치하면 시장의 질이 달라져 외국인과 기관 등의 수급도 자연스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코스닥 시장 활황세를 이끈 IT산업, 바이오, 게임 산업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기업이 강세일 때는 부품이나 장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2015년 이후 바이오, 콘텐츠, 게임 등에 대해 자금이 유입됐다”며 “코스닥 시장이 IT, 바이오뿐 아니라 우리나라만의 산업 매력을 부각시키는 기업들로 채워질 때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 내 대장주 등장이 중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대장주의 활약이 MSCI 등 국제적인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만들었다는 것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이 종목을 살 때는 시장을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시장을 대신해 살 수 있는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이 나오게 하면서 동시에 코스닥 지수를 기반으로 한 수익률 개선을 만드는 것도 다양한 자금 유입의 한 경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장ㆍ공모제도 개편 방안을 만들었다.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해져 코스닥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한다는게 주요 골자다.
김지헌ㆍ이은지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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