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일가를 불구속 기소키로 하면서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 수사가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그동안 500여 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고(故) 이인원 부회장이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어 롯데그룹의 심리적 상처는 심각하다.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당장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여려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고, 이번 사태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이 시급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 수사가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당장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여려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고, 이번 사태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이 시급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 수사가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당장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여려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고, 이번 사태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이 시급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신동빈 회장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롯데는 19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이를 계기로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개선 ▷순환출자 해소, 장기적 지주회사 전환 등 투명성 개선 ▷기업문화 개선 ▷적극적 사회공헌 등 4가지 요소를 뼈대로 더 구체적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개혁안의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이다.

롯데는 지난 6월 말 호텔롯데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상장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쯤 호텔롯데 상장이 다시 추진될 것”이라며 “상장을 앞두고 제기된 ‘기존 호텔롯데 일본 주주들이 이익만 키운다’는 지적을 고려해 재추진 과정에서는 일본 주주들의 상장 이익을 줄이는 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신 회장이 지난해 말까지 80% 가까이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지만 앞으로 추가 순환출자 해소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형태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목표도 이번 개혁안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기업문화 개선 차원에서 ▷계열사 자율경영 확대 ▷협력사와의 수평적관계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강화 ▷능력중심 열린 채용 확대 ▷롯데 액셀러레이터(청년 창업 지원 전문회사)를 통한 창업지원 ▷여성 리더 육성 등의 지속적 추진도 약속할 방침이다.

그룹과 계열사의 사회공헌활동 역시 조직적으로 기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시스템 구축 방안도 개혁 과제로서 제시될 전망이다.

한편 수사가 진행될수록 그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급기야 장고 끝에 청구한 신 회장 구속영장마저 기각되자 무리한 수사 내지 ‘먼지털기식’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선 이번 수사를 통해 롯데그룹의 전근대적 경영 방식과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복잡하게 얽힌 그룹 지분구조 등이 드러나면서 경영 구조를 쇄신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