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무부 차관 등 미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방한한다. 지난주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의 후속작업 격이다.

동맹국에 미 본토 수준의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신설,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순환배치, 사드 배치 등 지난주 합의사항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오는 28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군비감축, 검증, 이행 등을 담당하는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이 방한할 예정이다.

블링컨 부장관은 방한 기간에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만나 대북정책 관련 한미간 전략적 조율 방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 차관보는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관련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 국내 방문 일정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 등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즈 차관보는 우리 외교부 함상욱 원자력ㆍ비확산 외교기획관(국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정부 내 군사분야 전문가로서 우리 국방부 측과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즈 차관보는 지난 4월 영국 런던 왕립 합동군사연구소(RUSI) 연설에서 사드 관련 언급을 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사드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 미사일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2~5일) 방한한 적도 있다. 우리 정부는 당시 그와의 사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공교롭게도 그의 출국 3일만인 7월 8일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블링컨 부장관은 방한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한국 대표로,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이 일본 대표로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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