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순실 씨 ‘비선실세’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 등으로 정국이 난마처럼 얽힌 가운데 국정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일 오후 국무회의와 함께 대국민 메시지 창구로 활용해 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다.

당초 예상됐던 17일에서 사흘 미뤄졌고, 지난달 22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통상적으로 월요일 열렸던 수석비서관회의가 연기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최근 복잡하게 꼬인 정국과 관련해 정제된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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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구했다는 내용을 담은 송 전 장관 회고록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이와 관련,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기문란, 내통 등의 표현을 동원해가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 당사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반면 야권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반박하면서 박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내용까지 거론해가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어떤 대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안보ㆍ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속에서 정국혼선만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최순실 씨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한달 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도 최 씨 의혹과 관련해 거리두기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정연국 대변인은 20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는 등의 새로운 주장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우 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불출석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우 수석은 전날 21일 청와대 비서실을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 국감에 불출석한다는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청와대는 국회에서 동행명령이 발동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야권은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이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우 수석 동행명령권을 의결하기로 합의하는 등 날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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