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5ㆍ부산팀매드)와 한바탕 설전을 치른 일본 대표 파이터 카와지리 타츠야(38)가 자청해서 UFC 무대를 떠난다. 이에 따라 이들간 실제 맞대결은 영영 무산되고 말았다.
카와지리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생각한 바가 있어, UFC에 스스로의 의지로 방출을 요청하고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했다”며 UFC에서 이탈한 사실을 공개했다.
격투기 은퇴는 결코 아니다. 그는 “강해지고자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이후 자세한 내용은 다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튿날 트윗에도 “비판을 각오했는데 격려가 쇄도했다”면서 “파이터는 혼자가 아니다. 카와지리 38세. 끝이 아닌 시작이다”라며 새로운 무대에서 계속 파이터 생활을 이어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노장 카와지리의 UFC 이탈은 그 자체로는 관심사가 아니다. 딱 하나, 최두호가 맞대결을 원한 바 있는 상대기 때문이다. 마침 카와지리는 최두호의 UFC 2연승 직후 “최두호 같은 (매너 없는) 상대와는 절대로 싸우지 않겠다”면서 없던 사실을 근거로 들며 말싸움을 편 터라 퓨드도 조성됐다.
그러나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최근 최두호는 컵 스완슨과 오는 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대결하는 일정이 잡혔다. 그리고 이번에 카와지리가 UFC에서 자진 방출을 택했다.
그러나 마냥 아쉬울 일도 아니다. 스완슨이 카와지리보다 훨씬 상위랭커(페더급 5위)고, 올 8월 카와지리 전에서도 판정으로 낙승했다. 최두호에게는 스완슨이 먹을 게 더 많은 사냥감이다.
카와지리의 UFC 이탈은 메이저 무대 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반성에 따른 선택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최두호는 그가 어떤 선택을 했든 이미 안중에 없다. 자신의 13전전승만 생각하면 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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