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외국인의 지수선물 대량 순매도에 대해 지수 추가 하락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지수선물에 대해 1만286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 시장에 1만 계약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인 사례는 전날을 포함해 총 4차례(2015년 5월6일, 2016년 7월6일과 10월11일)로 전날 순매도 계약수가 4차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지수선물 순매도가 코스피의 하락세 전환을 뜻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는 추세와 무관한 단기 저점으로 확인된다”며 “2015년 5월의 대량 매도는 하락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이번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5월의 대량 순매도 당시에는 베이시스 갭(평균 베이시스의 이론가 대비 괴리)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선물 매도에 이은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 그런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스탠스 전환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가 추세 전환으로 나타나려면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베이시스 수준 하향과 외국인의 현물 대규모 매도 전환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대규모 매도를 청산 가능성에 초점을 둔 분석도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청산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9월 만기 당시 3만계약 이상의 매수 롤오버(선물 계약의 매수나 매도 포지션을 다음 만기로 이월)를 진행했고 전전일까지 뚜렷한 청산은 없었다”며 “여기에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주춤한 부분도 매수포지션 청산에 나서게 한 배경으로 보이고, 홍콩증시의 급락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선물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진 시기에 이러한 외국인 선물매도가 전개됐다”며 “추가 매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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