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중국 정부의 한국행 관광객 제한조치 소식에 급락했던 화장품 관련주가 26일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2.32% 오른 3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위에서 11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아모레G(1.37%), LG생활건강(0.59%), 코스맥스(2.53%), 한국콜마(3.75%), 한국콜마홀딩스(1.52%), 한국화장품(1.42%), 토니모리(2.64%) 등 다른 화장품주도 전날의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다만 코리아나(-0.66%), 잇츠스킨(-0.85%) 등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 국가 여유국은 불합리하게 낮은 가격의 관광 상품 판매와 상품 구매 강요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불합리한 저가 여행 정돈’ 지침을 발표했다. 지방 정부 여유국도 여행사에 저가 여행 상품 판매 금지와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객 축소를 지시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전날 주요 화장품 업체의 주가는 5∼10% 하락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에는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 가는 관광객 수를 20% 줄여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 지역별로 지침이 다르고 단속 수위도 일관적이지 않다”며 “수위와 구체적인 방법론,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발생할 수 있는 실적 우려는 전날 그 이상으로 주가에 반영됐고,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는 상관관계가 없는 데도 업종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함께 급락했다”며 화장품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장 내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화장품주가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관광객 규제로 시련의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규제로 전체의 25% 정도가 면세 채널 판매에 노출된 화장품은 단기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면세 판매 이익 노출도는 고가 브랜드 업체, 저가 업체,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 업체 등 순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면세 판매 노출도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으로 연결 매출에서 면세 비중이 각각 26%, 17%에 이른다”며 “내년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이 0%와 -10%라고 가정할 때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을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9%와 13% 줄어들고, LG생활건강은 13%와 1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장품 면세점 매출에 보수적인 전망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115만원에서 101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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