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조 있었다고 봐야” 밝혀 이번 사건 美 ‘워터게이트 사건’ 비유
[헤럴드경제]조갑제<사진> 조갑제닷컴 대표가 일명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조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하야냐 계엄령이냐로 가기 전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순실(60ㆍ여ㆍ최서연으로 개명) 모녀의 출국과 귀국 거부 행위는 박 대통령의 방조 하에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며 “이는 사법 방해 행위로서 장기화된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지난 1972년 미국에서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의 역할에 대하여 대통령과 장차관급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는 법치의 근본인 국가 기관의 정직성을 허무는 국기 문란 행위며, 최순실의 국정개입보다는 이를 덮으려는 청와대의 시도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6월 닉슨 미 대통령의 재선을 획책하는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ㆍ체포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닉슨정권의 선거방해, 정치헌금의 부정ㆍ수뢰ㆍ탈세 등이 드러났으며, 대통령 자신도 무마공작에 나섯던 사실이 폭로돼 사임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건의 주체를 박 대통령으로 지목했다. 그는 “진실 규명을 위해선 당연히 (박 대통령이)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도 “외환의 죄가 아닌 만큼 기소 대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검찰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왔다고도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대통령들 가운데 박 대통령처럼 검찰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경우는 없다”며 “대통령 하명을 빙자한 무리한 수사로 억울한 사람, 자살한 사람들이 생겼다. 검찰의 독자성과 공정성을 망가뜨린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젠 그 검찰의 칼끝을 마주하게 되었으니 자업자득”이라고도 했다.
조 대표는 진실규명만이 최선의 탈출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 나간 최순실 모녀를 빨리 귀국시켜 수사에 협조토록 하고 (대통령) 자신도 수사를 받겠다 선언해야 한다”며 “청와대 비서실을 일신, 새누리당을 탈당해야하고, 앞으로 국무총리에게 일상적 행정을 맡긴 뒤 자신은 경제회생, 북핵 대처, 대선의 공정한 관리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야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조 대표는 “시위대가 청와대를 포위하고 경찰력이 무력화된다며 대통령은 ‘하야냐 계엄령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설지 모른다”며 “어느 쪽이든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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