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육가공업체들이 최근 ‘다이닝 펍(Dining Pub)’을 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다이닝 펍은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와 간단한 술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는 공간으로, 육가공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주류를 함께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오리 브랜드 다향오리는 서울 신사동 세로수길에 가금류 전문 다이닝 펍 ‘다향착한정육점’을 운영 중이다. 야외 테라스, 통 유리, 원목 인테리어, 오픈 키친으로 시원하게 꾸민 매장은 여느 오리고기 전문점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메뉴도 이색적인 오리 요리, 닭 요리를 선보인다. 흑맥주에 3시간 숙성시킨 훈제 통오리 요리 ‘블랙비어 덕’, 기름을 쫙 뺀 로스트덕과 제철야채를 바삭하게 구운 또띠아 볼에 담아낸 ‘덕샐러드 인 또띠아플래터’,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촉촉한 로스트덕의 조화 ‘화이트 크리미 덕’ 등이 이곳의 베스트셀러다. 여기에 요리의 풍미를 더해줄 프리미엄 생맥주 호가든, 산미구엘 페일 필젠, 하이네켄 등을 다양하게 골라 마실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농협목우촌은 종각역 인근에 유러피안 스타일 다이닝 펍 ‘헌터스문’을 선보였다. 직장인들이 밀집된 지역인만큼 편안하고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널찍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공간을 연출했다.
메뉴는 매장 콘셉트에 걸맞게 국가별 대표 상징 메뉴로 준비했다. 독일식 족발 슈바이네 학센, 영국의 시그니처 메뉴 골든쉬림프 & 치즈 칩스, 브라질풍 꼬챙이 바비큐 스페샬 츄라스코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 맥주 단독 메뉴도 마련했다. 국내산(전북 고창, 김제) 보리로 만든 헌터스문 필스너, 헌터스문 스트롱 등이 대표적이다. 농협목우촌은 최근 인천논현 2호점을 오픈하면서 매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햄은 반포동 서래마을에 캐주얼 다이닝 펍 ‘공방’을 열었다. 햄, 소시지, 수제 맥주라는 서구 정통 주류 메뉴 3요소를 내세우며, 공간은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친근감을 더했다. 진주햄의 프리미엄 소시지 브랜드 ‘육공방’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정통 독일식 소시지와 베이컨, 피자, 버거 등 캐주얼 메뉴, 아시안 푸드를 접목한 퓨전형 메뉴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진주햄이 인수한 수제맥주회사 카르부에서 생산하는 탄탄한 라인업의 수제 맥주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공방의 가장 큰 장점이다. 카르부의 100여종 수제 맥주 중 인기 메뉴를 중심으로 다채롭게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육가공업계 관계자는 “육가공업체는 보통 B2B(Business to Business) 거래가 많고 B2C(business to consumer) 기회가 별로 없는데, 다이닝 펍 같은 외식 사업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소비자 반응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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