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부산을 찾았다. ‘비선실세’로 지목받은 최순실 씨가 국정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국민사과를 한 이후 첫 청와대 외부 공식행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 전시장을 찾아 전시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의 이날 부산행은 최순실 파문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인 국정은 차분하게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에서 최 씨에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민감한 외교ㆍ안보 사안과 정부의 부동산 개발 계획 및 교육 정책 관련 자료 등 최 씨 일가의 이해와 직결된 내용까지 받아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심이반은 한층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관심은 박 대통령의 후속조치에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박 대통령의 당적정리와 내각 및 청와대의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부산행에 앞서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속조치에 대해 “대통령께서 숙고하고 계시다고 했으니 좀 지켜보자”고 밝혔다.

또 정치권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대통령의 후속조치 첫 수순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앞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직후 회동을 갖고 일괄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수석비서관들은 박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며 일괄사의를 표명하자고 제안했지만, 다른 수석비서관들이 지금은 사의보다 수습이 우선이라며 반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취임 첫날부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이고, 지금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며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시기는 주말까지 여론흐름의 추이를 살펴본 뒤 내주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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