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제약ㆍ바이오주가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중단과 연기, 실적 부진 등으로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7% 내렸다.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유한양행이 전날 장 마감 후 기술 수출 계약을 추진하려던 핵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인 퇴행성디스크치료제(YH14618)의 임상 중단 결정을 공시해 제약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3.86% 내린 2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신저가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이 경쟁사 대비 약하다는 점이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 왔었기 때문에 3년 전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R&D 투자와 지분투자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며 “시장의 기대가 높았던 ‘YH-14618’의 임상중단을 발표하면서 R&D 비즈니스 모델이 재평가받을 기회가 미뤄졌다는 점이 매우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술수출계약 해지로 최근 몸살을 겪은 한미약품(-1.96%)도 지난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공시해 제약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들 2곳과 녹십자(-1.01%) 등 이른바 국내 ‘빅3’ 제약사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유한양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159억원, 순이익은 84% 줄어든 46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 줄어든 346억원, 순이익은 60.4% 감소한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빅3’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이상 줄었다.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18.1% 감소한 2197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3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 감소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코스피에 데뷔한 JW생명과학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13.85% 급락세다.
한올바이오파마(-5.65%), JW중외제약(-3.16%), 한독(-2.86%), 대웅제약(-2.59%), 일양약품(-2.60%) 등도 줄줄이 약세다.
코스닥시장 제약 지수도 1.46% 하락하고 있다.
오스코텍(-5.29%), 대화제약(-3.88%), 휴젤(-2.82%), JW신약(-3.82%), 동국제약(-3.01%), 케어젠(-2.25%) 등도 동반 내림세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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