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 구조 복잡해 오염물질 잔류 많아
-日 연구팀, 감염 위험 줄이려면 규정 강화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첨단장비로 각광받는 로봇 수술이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술용 로봇은 구조가 복잡해 잘 세척되지 않아 오염물질이 로봇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의대 부속병원 연구팀은 “수술용 로봇은 현재로썬 완전 세척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야스하라 히로시 교수팀은 21개월간 132종의 수술로봇과 전통적 수술장비의 세척 상태를 측정해 비교했다.
장비 사용 후 바로 수거해 장비 표면에 남아 있는 오염물질(잔류 단백질)의 양을 측정한 뒤 3차례 연속 세척하며 잔류치를 측정했다. 통상 수술기기 세척 상태는 잔류 단백질 검사로 측정한다.
그 결과 최종 세척률(잔류 단백질 제거율)은 기존 장비가 99.1%, 로봇 장비의 경우 97.6%였다. 이 수치 차이는 매우 큰 것이다.
연구팀은 “병원들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환자의 안전이며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처럼이면 환자들이 감염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술용 로봇은 외과 의사와 환자에게 매우 유용하고 좋은 장비이며 갈수록 많이 사용되고 있어 그만큼 장비에서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 차례 세척하는 현행 방식 대신에 잔류 단백질의 양을 반복 측정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추가 소독하도록 하는 등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수술에 사용한 도구 등은 감염을 막기 위해 세척과 소독 살균 등 엄격한 재처리 과정을 거쳐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세척은 수술기기에 묻은 먼지를 비롯해 혈액과 체액 등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미세한 틈에 남아 있는 오염물질이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생물 잔해까지 제거하는데 전용 세척액이나 초음파기기 등도 사용된다.
세척이 제대로 안되면 그 다음 단계인 멸균소독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컨대 잔해물 뒤편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설령 미생물이 모두 죽었더라도 그 잔해물인 단백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인간광우병이라고 불리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의 경우 변종 프리온 단백질로 전염되기도 해 이와 관련된 오염물 제거 규정은 더 엄격하다.
전문가들은 로봇수술기기뿐만 아니라 내시경 등 검사장비 등에 의한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어 관련 규정과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료감염학회(SHEA) 학술지 ‘감염 통제 및 병원감염학’(ICHE) 최신호에 게재됐다.
ikson@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