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인 CJ가 장 초반 하락세다.
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떨어진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8.77% 급락하며 52주 신저가인 15만6000원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CJ는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 CGV 등 여러 사업 부문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그룹 차원의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는 지난달에만 6% 넘게 떨어졌다.
전날 CJ그룹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올 8ㆍ15 광복절 특사를 받은 이재현 회장이 수감됐을 당시 CJ그룹이 현 정부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경에 최 씨 측근인 차은택 씨의 입김이나 지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CJ는 특혜 의혹이나 차 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순실 게이트’가 CJ 주가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CJ를 비롯한 자회사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현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 아래 문화기업을 표방하는 CJ그룹의 수혜가 두드러졌기에 진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대한 CJ의 미온적인 대응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CJ는 작년 8월 주가가 고점을 찍은 이후 경영권 승계 우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 최순실 게이트 의혹으로 50.1% 하락했다”며 “시장의 오해가 있다면 설명이 필요하고 때로는 주주가치를 고려해 적극적인 기업가치 부양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경영진이 현 주가를 관찰 중이라는 일차원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를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꼬집었다.
당분간 CJ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주문했다. 윤 연구원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방향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한류 전도사를 표방했던 CJ 계열사의 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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