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늘 박성현 선수를 아주 가까이서 보시고는, 미국 진출 소식 보다는 박 선수의 미모에 다들 더 놀라시더군요.”
박성현(23)의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공식 진출 발표가 있었던 7일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세마스포츠마케팅의 이성환 대표는 일문일답에 앞서 박 프로의 미모 얘기부터 꺼냈다. 박성현은 1백여명의 기자 앞에서 긴장할 만도 했지만, 미모 얘기부터 나오자 파안대소를 하고 말았다. 이 순간 박성현의 귀여운 외모가 더욱 잘 드러났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박성현은 웃음만 지었을 뿐, 미모에 대한 말이나 답변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향후 계획, 일정 등에 대한 질문에 차분하고 솔직하게 꼭 필요한 말만 했다.
“신인왕이 되고 싶다”, “LPGA 등록, 거처 마련, 훈련장소 물색 등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국내 모든 경기를 다 뛰지 못해 팬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어제 경기장에서 팬 분들과 만나 식사를 함께 했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6일 끝난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에서 못 친 것은 특별히 뭘 신경써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됐다”, “퍼팅을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솔직히 한국코스보다 미국코스가 더 편했다” 등 박성현의 어조는 담담했고, 내용은 허심탄회했다.
그는 “먼저 LPGA에 진출한 선수들이 영어를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놀라웠다”면서 “통역 없이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당분간 영어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반려동물을 못데려 갈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여자 프로골퍼들의 수명이 남성에 비해 짧다’는 속설을 깨고 엄마골퍼 홍진주가 6일 우승하고, 3040 한국여성골퍼들이 선전하고 있다’면서 향후 계획을 묻자, 박성현은 “캐리 웹(호주) 처럼 오래도록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결혼, 엄마 등을 거쳐야 할텐데’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박성현은 이날 기자회견 서두 때 보였던 특유의 귀여운 파안대소를 보이면서 “아직 결혼을 생각해보지는 않아서, 언제 결혼할 지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미국 현지에서 박성현의 입성에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우윳빛깔’ 박성현의 당찬 패기와 밝은 미소가 롱런, 즉 ‘에버그린 프로선수의 행로’로 이어질지에도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모를 거론하는 미소로 시작해 롱런을 기대하는 미소로 끝난 기자회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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