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한화케미칼·OCI 급등 방위산업등 트럼프수혜주는 찬밥

“증시는 클린턴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두 나라의 증시는 대선 후보 수혜주에 들썩이고 있다. 현재까지 주식시장은 트럼프보다는 클린턴 승리를 예견하는 모양새다.

▶ 클린턴 웃으면 같이 웃는 증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7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등한 가운데, 한국 증시도 ‘클린턴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

과거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임시절, 비서실장이던 셰릴 밀스가 세아상역의 아이티 진출에 도움을 줬다는 뉴욕타임스 보도 영향에 유가증권시장의 인디에프는 최근 한 달간 51.94% 급등했다. 클린턴이 2020년까지 미국 태양광 발전 규모를 140GW로 늘리겠다는 공약 등을 제시하면서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가도 뛰었다.

같은 기간 동국S&C(23.41%), 한화케미칼(12.44%), OCI(4.36%)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될 시 수혜주로 꼽히던 방위산업 관련주인 스페코(-11.92%), 휴니드(-17.22%) 등은 최근 한 달간 급락세를 보여, 트럼프 수혜주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 2012년 대선…미국 증시 ‘훈풍’ 불어도 한국은 ‘찬바람’ = “과거 사례를 생각할 때 미국 대선 수혜주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대선 수혜주에 대한 논의가 뜨겁지만, 과도한 대선 테마성 투자를 지양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미국 대선에서는 미국에서 수혜주의 수익률은 올라도, 국내 증시 수혜주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2년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수혜주로 IT와 헬스케어가 입에 오르고,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수혜주로 금융, 에너지, 소비재가 떠오르며 증권가가 떠들썩했다.

대선 이후 미국 증시(S&P 500 업종 기준, 2012년 11월6일~12월5일)의 한달 동안 수익률을 살펴보면, 오바마 수혜주로 꼽힌 IT(0.41%), 헬스케어(1.65%)의 평균 수익률은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롬니 당선시 수혜주로 꼽힌 금융(-2.24%), 에너지(-2.44%), 소비재(-0.42%)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오바마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당시 한국 증시에서 미국 대선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같은 기간 KRX IT하드웨어지수(-7.49%)은 급락했고 신약개발(-4.59%) 관련 테마주도 하락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오바마 승리로 풍력ㆍ태양광 발전 및 설비, 친환경 자동차 등의 업종이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태양광(-9.78%), Bio에탄올(-10.79%), 풍력(-0.40%), 하이브리드카(-7.63%)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을 배제하고, 테마성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미국의 수익 상황이 그대로 우리나라로 나타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