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국내 증시 수혜주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 안보 리스크 부각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방산주를 추천하고, 미국 오바마케어 폐지에 따른 약가 규제 정책 완화를 전망하는 쪽에서는 헬스케어 관련주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한다.

▶ 안보 리스크 온다…방산株 ‘주목’ =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주식시장에서 풍산과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등 방산주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 주둔 미군 철수 및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주장하면서 한반도 안보 리스크가 부각된 탓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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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외교를 강조해 온 트럼프는 전 세계에서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대북 리스크 심화에 대비해 방산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방산업체는 유럽과 미국 업체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이익 성장성과 아시아 지역 정치적ㆍ군사적 불확실성 확대로 한국 방산업체의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재부각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 약가규제 정책 완화 헬스케어株 ‘덩실’= 트럼프가 오바마케어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약가 규제 정책의 완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 중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녹십자, 에스티팜, 셀트리온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트럼프는 오바마케이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약가규제 정책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헬스케어 업종의 강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ㆍ제약 주가는 급등 양상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바이오ㆍ제약은 5.6% 상승했고, STOXX Europe 600의 헬스케어 역시 4.6% 올랐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큰 이슈인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남은 이벤트인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적 변수와 한미약품 사태 후폭풍 등 대내적 변수 중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투자심리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수출株, 클린턴 수혜株는 당분간 ‘살얼음판’ =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를 기치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수출 관련 종목은 피해가 예상된다.

트럼프는 지난 7월 전당대회 후보수락 연설 첫 일정에서 한미FTA를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러스트벨트 유세 때는 ‘재앙’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수혜주도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린턴이 경제 부문 공약으로 내세웠던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투자 확대, IT 혁신 등 에 해당하는 종목들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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