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브랜드 제품을 사는 이유는 다양하다. 같은 맥락에서 값비싼 명품을 사는 데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좋은 품질, A/S, 디자인적인 요소 등 수 많은 의사결정의 요소 중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마도 ‘과시’일테다.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어떤 브랜드의 가방을 드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제품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커다랗게 박힌 로고, 혹은 브랜드마다 시그니처 로고로 둘러싸인 상품들의 역할은 그랬다.
과시적 소비의 시대를 넘어 가치 소비의 시대로 오면서 로고의 역할은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제품이나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로고리스’ 상품들이 출시됐고, ‘의외로’ 인기를 얻었다. 동시에 더 강력한 브랜드아이덴티티가 요구됨에 따라, 과감히 로고를 노출함으로써 입는 사람의 성향, 개성을 드러내는 용도로서 로고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가치 소비’의 시대, 가슴 좌측 상단의 뻔한 로고는 옛말이다. 브랜드 로고 노출이 적은 상품들은 꾸준히 인기다. 로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면서 대신에 디자인과 기능에 신경을 쓰는 타깃을 공략한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은 브랜드 로고 노출을 줄이거나 눈에 띄지 않게 디자인한 스타일로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로고는 없앴지만 대신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패턴은 강화했다. 로고가 없더라도 ‘어느 브랜드의 옷’ 임을 가늠할 수 있도록 옷 전체에 브랜드 이미지를 심은 것이다.
와이드앵글 마케팅팀 관계자는 “작고 심플해진 로고 플레이 디자인이나 독특한 패턴이 더해진 세련된 스타일로 젊은 골퍼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같이 로고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클래식함’을 강조한 사례도 있다. 리복 클래식은 최근 코트 스타일의 라이프 스타일 스니커즈 ‘클럽 C 빈티지(Club C Vintage)’를 현대적 감각을 담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클럽 C 제품의 오리지널 컬러와 빈티지 레더를 그대로 재현한 신제품에는 리복 특유의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나타내는 오리지널 리복 클래식 로고가 적용, ‘스타일리시한 올드스쿨 룩’을 완성한다.
자유로우면서도 젊은 감성을 대표하는 스타일 트렌드인 ‘스트리트 룩’에서도 로고의 역할은 크다. 단순히 옷 만이 아니라 브랜드와 브랜드로고에 담긴 스토리와 이미지를 함께 소비하고자 하는 수요가 강하게 일면서, 스트리트 룩에서는 과감하게 브랜드를 드러낸 옷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유명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이름을 알렸던 브랜드 ‘바이브레이트’의 경우 브랜드 시그니쳐인 핸드 셰이크 싸인과 브랜드 로고를 적극 활용한 패션아이템을 선보인다. 로고가 상징하는 것은 ‘자유로운 감성’이다. 바이브레이트는 최근 머스트잇에 단독입점했다.
balme@heraldcorp.com
[사진1] 와이드앵글 로고리스 아이템
[사진2] 리복 클래식의 클럽 C 빈티지
[사진3] 바이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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