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자담배 경험한 미성년자의 실제 흡연 가능성 2배 이상” -“미성년자 대상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치 필요할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전자담배를 경험한 미성년자는 궐련 담배까지 피우게 될 가능성이 최소 2배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사무국은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7차 당사국 총회서 ‘전자식 니코틴 및 무(無) 니코틴 전달시스템(ENDS/ENNDS) WHO 보고서’를 상정했다고 14일 밝혔다.

WHO는 장치에서 가열된 용액이 분무 형태로 나올 때 니코틴을 함유하는지 여부에 따라 전자담배를 ENDS과 ENNDS로 구분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존의 연구들을 종합하면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미성년자가 ENDS/ENNDS 사용할 때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은 최소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는 20세 이하의 전자담배 사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과 폴란드에서 사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2015년 조사에서 미국 플로리다와 폴란드 내 비흡연(궐련담배를 피지 않음)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각각 6.9%, 1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4% 정도이며 대부분은 궐련담배를 먼저 핀 후 전자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FCTC 사무국은 “전자담배 이용이 흡연으로 이어지는 관문인지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그 가능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담배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지난해 세계 전자담배 시장을 100억 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매출의 56%는 미국, 12%는 영국에서 나왔고 나머지 21%는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 발생했다.

WHO는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독성이 낮을 가능성은 크지만 무해하지는 않다”며 “장기 사용 시 만성적인 폐쇄성 폐 질환과 폐암의 위험성이 커지고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으며 그 외 흡연과 관련된 다른 질병들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간접흡연 영향에 대해서는 “WHO가 의뢰한 연구결과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간접 에어로졸은 새로운 공기 오염원으로 볼 수 있고 여기에는 미세 또는 초미세 입자, 1,2-프리판디올, 일부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일부 중금속, 니코틴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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