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해운 관련 종목 최근 3개월새 80%대 하락률 법정관리 돌입에 주가 급락 한진그룹도 후유증 진행형

한진해운 자산 매각에 대한 대한해운과 현대상선의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주식은 모두 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발(發) 해운업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불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진해운 자산과 엮이니 승자도 패자도 주가 하락=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진해운이 3.55% 오르는 동안,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영업양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13.68% 급락하고, 입찰에서 떨어진 현대상선은 2.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한해운과 현대상선의 시가총액은 각각 635억원, 391억원 감소했다.

지난 14일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노선에 대해 영업양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한해운(SM그룹의 계열사)과 본입찰에서 밀린 현대상선 모두 주가가 하락했고,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한진해운의 주가만 올랐다.

업계에서는 대한해운의 컨테이너선사로서 경쟁력 확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한진해운의 우수한 영업 및 인력 등이 이번 매각된다고 하지만 대한해운의 컨테이너선 운영 경험 리스크 우려는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해운동맹’ 가입이 필수적이지만 컨테이너 운영 노하우가 없는 SM그룹은 동맹가입이 어려워 동맹의 저가 운임공세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SM그룹이 미주노선 관문에서 해운 경쟁력을 좌우하는 알짜 자산으로 꼽히는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2대 주주인 스위스 MSC와 추가 협상을 벌여 사들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유력 인수 대상자였던 현대상선 역시 롱비치터미널 인수 무산 등으로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자산 매각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마이너스(-)의 손?=최근 3개월간 한진해운 관련 해운주들은 유가증권시장 종목들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리아03호(-81.52%), 코리아02호(-81.23%), 코리아04호(-80.99%) 등이 급락했다. 코리아 02~04호 선박펀드 선박투자회사는 지난달 27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용선계약 해지와 선박의 조기반선을 통보받자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한진해운에 손 댄 한진그룹의 후유증 역시 지속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과의 연관성으로 인한 주가 약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4476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지만 이튿날 2.37%가 하락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한진칼은 올 3분기에 한진해운 상표권에 대한 손상차손이 약 1855억원 발생 가능하다고 공시했다. 이어 상표권 사용료에 대한 매출채권에서도 39억원의 대손 발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한진해운 상표권을 1113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6월 아시아지역 상표권도 74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 9월1일부터 한진해운에 대한 법정관리가 시작되면서 상표권 구입 비용을 떠안을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13일까지 한진칼은 약세를 보였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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