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JTBC 뉴스룸’이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세월호 관련 문건 원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16일 ‘JTBC 뉴스룸’은 세월호 참사 두 달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내부 문서의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보고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여객선 사고’라고 표현하며, 국정 혼란을 “외부탓”으로 돌리며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민단체를 “비판세력”이라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일부 보수신문의 정부 비판, 방송사 노사갈등, 종편 독자행보 강화가 정부에 부담을 준다는 분석을 내놓고 “국가 개조론에 대해 국민들의 성급하고 높은 기대감이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국정 혼란을 국민들과 언론 탓으로 돌린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뉴스룸’은 이 문서가 국가정보원에서 제작되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제출됐고 대통령에게 제출된 문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뉴스룸’에서는 입수한 원본문서를 복사기로 복사하면 원본에는 안 보이던 워터마크가 찍혀 나오는데, 이런 기술은 국정원에서 보안을 위해 적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 민정라인 관계자를 통해 이 문서가 국정원에서 제작된 것이라는 증언도 확보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 진상 규명이나 선체 인양, 희생자 가족에 대한 대책은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대신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집중했다. 보고서 작성 시기로 추정되는 2014년 6월 19일~28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나고 실종자 12명에 대한 수색이 한창일 때였다.

대신 ‘비판세력이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투쟁을 재점화하려는 기류를 제어해야 한다’고 돼있었다. 또한 ‘중도성향 가족 대책위 대표와 관계를 강화해 우호적 여론을 확산해야 한다’는 내용과 ‘보수 단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맞대응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뉴스룸’에서는 또한 이 문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출된 것이라는 증거에 대해 “대통령님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여러 기회요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실 경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표현처럼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이 많다고 말했다.

이 문서는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집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말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 정도 지나 아직도 희생자 가족이 진도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정권을 위한 대응책이 담긴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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