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와 간편결제의 보급 영향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카드 결제의 소액화와 각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빈도가 높아지면서 수익 감소 위기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카드 결제의 소액 결제 경향이 더욱 심화하면서 카드론을 통한 이자 수익 확보에 대한 카드사들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건당 결제금액 4만4917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건당 결제액도 2만4342원으로 3.5% 감소했다. 편의점, 슈퍼마켓, 음식점, 대중교통 이용 시 소액 결제에도 카드 사용이 보편화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8월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카드결제 소액화는 연도별로 더욱 뚜렷해지는 추세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8월을 기준으로 2013년 4만7314원에서 2014년 4만6090원, 2015년 4만3816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올해는 3만8320원을 기록해 처음 4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안주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드결제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탁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소액결제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카드 평균결제금액이 2013년 8월 대비 1만원 가까이 하락했고 올해 4분기 평균결제 금액은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신종 지급결제수단인 각종 ‘페이’의 급부상과 더치페이가 일상화 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카드결제의 소액화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밴(VAN)사에 수수료를 정액제로 지급하고 있는 카드사들은 울상이다.
카드사가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카드 결제 금액과 관계없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정액제인데, 이 경우 카드 결제 금액이 소액이면 카드사가 가맹점으로부터 결제액의 일정비율로 받는 수수료보다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더 커지게 돼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정액제를 유지하고 있고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는 정률제로 전환한 상태다. 하나카드는 내년부터 정률제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고 우리카드는 정액제와 정률제를 혼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수료 수익 저하에 직면한 카드사들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카드론 등을 통한 이익창출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2016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카드론 규모는 2012년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약 2조6000억원 증가한 22조5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안주영 연구원은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상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지급결제시장에서 신용카드사의 비교우위가 지속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신용카드사들의 본업인 지급결제 이외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대출의 이익기여도가 점점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