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200명이 넘는 여중생들을 집단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테러와의 전쟁에 국제사회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보코하람을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제1267호에 따른 제재 명단에 등록했다. 알카에다와 탈레반, 또 이들과 관련이 있다고 확인된 테러단체들을 모은 이 명단에 이름이 오르게 되면 무기 통상 금지(엠바고),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등의 제재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일명 ‘알카에다 리스트’로 불리는 이 제재 명단에는 현재 테러단체 62곳과 조직원 213명의 이름이 올려져있다.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온갖 잔혹행위를 저지른 보코하람을 격퇴하기 위한 나이지리아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안보리는 보코하람으로 흘러 들어가는 주요 자금ㆍ여행ㆍ무기로를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 조치로 보코하람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유엔 제재안이 ‘캐시 이코노미’(현금경제) 성향이 강한 나이지리아에서 주로 활동하는 보코하람엔 사실상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거래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현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추적이 힘들고 자산 동결의 효과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보코하람이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리비아 등지에서 최첨단 무기를 들여오고 고도의 훈련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금 출처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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