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셀 코스닥’(Sell KOSDAQ)에 코스닥 지수가 600선 아래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24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0포인트(1.63%) 내린 590.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9일 종가인 599.74보다 9포인트 넘게 내려간 수준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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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75억원)과 기관(125억원) ‘쌍끌이 매도’는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만 201억원 ‘나홀로’ 순매수 중이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에 줄기세포 관련 사업이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바이오ㆍ제약 종목이 타격을 받은 데다 중국발 한류 규제 강화 소식으로 엔터테인먼트주가 대거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오락ㆍ문화(-2.50%), 제약(-2.24%), 화학(-1.96%), 방송서비스(-1.9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앞서 코스닥 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매수 주체와 주도 종목이 실종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기관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4조4450억원을 팔아치웠다. 악화된 수급여건은 코스닥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을 이끄는 주체가 없다는 것은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며 “어떤 매수 주체도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했을 때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낙폭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스닥 시장은 실적 악화,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한미약품 사태로 위축됐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코스닥 정보기술(IT) 업종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점도 투자를 꺼리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사드 우려가 재부각되며 중국 소비 영향이 큰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관련주마저 폭락세를 보였다.

거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23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9720억원으로 올 들어 처음 3조원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6월24일 기록했던 거래대금 최고치(6조69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장을 일으킬 ‘구원투수’로 꼽힌 국민연금은 연말을 앞두고 1조원가량의 투자금을 풀기로 했지만, 본격적으로 자금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이 직접투자를 할 때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매출 300억원 이상, 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종목에만 투자한다는 내부 지침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중ㆍ소형주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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