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며 외국인과 개인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정농단과 관련된 그룹의 주가는 폭락하고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심화되는 모양새다.
▶ ‘대국민 사과’ 이후 증발한 증시 시가총액은 47조원 =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0월 25일 대국민 사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2047.74에서 전주말 1974.46으로 한달새 3.57% 하락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303조원에서 1268조원으로 감소하며 35조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역시 7.72%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2조원(201조원에서 189조원으로 변동) 감소했다.
탄핵정국 장기화로 국정운영이 사실상 올스톱 되면서 투심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4330억원, 1조148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11거래일을 순매도하며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가장 거센 매도세를 보였다.
향후 개인들의 투자심리 역시 위축돼 증시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4일 22조2506억원을 기록했으나, 한달 이후 21조1397억원을 기록하며 1조1109억원이 증발했다.
지난 7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신용융자잔고 역시 대국민 사과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7189억원(7조6429억원에서 6조9240억원으로 변동) 감소했다.
▶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기업 주가는 ‘곤두박질’ =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루된 기업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감소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 당시 공정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5일 이후 시가총액이 6조3546억원이 증발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던 삼성물산의 주가가 20% 급락하자, 삼성에스디에스(-16.87%), 삼성카드(-14.96%) 등이 하락하며 그룹주 전반에 불똥이 튄 모양새다.
최순실 씨가 방위 산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화의 그룹주 평균 주가는 한달 동안 13.82% 하락했다.
특히 한화테크윈의 주가가 19.22% 하락하며 시가총액만 6588억원 증발했다. 한화(-11.14%)와 한화케미칼(14.92%)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총수 국정조사까지 앞두고 있는 CJ의 주가는 대국민 사과 이후 11.08% 하락했다. CJ의 시가총액이 5981억원 감소한 상황에서, CJ CGV(-15.38%)와 CJ대한통운(-10.85%)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면세점사업 선정을 위해 최순실 씨 관련 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것으로 의심되는 SK그룹과 롯데그룹의 주가 전망 역시 난망세다.
지난 24일 압수수색 소식 이후 SK네트웍스과 롯데쇼핑 주가는 각각 2.32%, 2.64% 하락했다.
▶ 박근혜 대통령 줄기세포 의혹…코스닥은 ‘급락’ =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특혜성 규제 완화를 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 업종인 제약ㆍ바이오주(株) 주가는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박 대통령이 취임 전 최순실 씨를 통해 차움병원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차병원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텍은 지난달25일 이후 17.57% 하락했다.
녹십자셀(-11.33%), SK바이오랜드(-12.04%), 메디포스트(-16.42%) 등 줄기세포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코미팜(-9.01%), 메디톡스(-14.08%), 코오롱생명과학(-9.47%), 휴젤(-27.48%), 케어젠(-29.42%), 에스티팜(-20.4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줄줄이 약세다.
최근 중국의 한류 금지령(한한령ㆍ限韓令) 소식으로 CJ E&M(-18.69%)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5.97%) 등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에 향후 코스닥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내우외환의 모든 피해가 고스란히 코스닥에 전파되는 양상”이라며 “최순실 사태가 어디까지 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raw@heraldcorp.com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