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KG제로인은 국내 주식형 SRI펀드와 일반 펀드를 비교해 본 결과 SRI펀드의 ESG(환경ㆍ사회책임ㆍ기업지배구조) 평균등급이 일반 펀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간 성과는 SRI펀드 –3.60%, 비SRI펀드는 –4.23%를 기록해 SRI펀드의 성과가 소폭 높았다. 또한 죄악주(담배, 무기, 주류, 게임 등) 투자비중도 SRI 펀드가 비 SRI펀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KG제로인이 발표한 펀드별 ESG 평가등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16년도 ESG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에스지모네타에서 가공한 종목별 ESG 평가결과를 활용하여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종목의 ESG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등급은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되며, 1등급이 보유종목의 ESG 평가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을 의미한다. ESG 평가 등급이 높을 경우, 보유종목에서 ESG와 관련한 위험 발생가능성이 낮아져 투자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평가는 펀드 내 포트폴리오 중 ESG평가 대상 기업을 50%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에 대해 43개 운용사, 1,839개 펀드(대표펀드 361개)가 평가되었다.

운용사에서 SRI형으로 명명한 펀드(SRI 펀드)와 일반 펀드(비SRI 펀드)를 비교하여 보고, 운용사를 독립계 / 계열 / 외국계로 구분하여 운용사 성격별 ESG 등급과 수익률 등을 살펴보았다.

우선 2016년 9월 1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를 SRI펀드와 그 외 펀드들과 비교해 본 결과 SRI펀드의 ESG평균등급이 비SRI펀드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펀드 기준으로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361개 중 12개 SRI펀드(3.3%)가 존재하는데, SRI펀드 평균등급은 2.4이며 비SRI펀드의 평균등급은 3.0으로 나타나 ESG 요소가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일 기준 연간 성과는 SRI펀드 –3.60%, 비SRI펀드는 –4.23%를 기록해 SRI펀드의 성과가 소폭 높게 나타났다. SRI펀드는 대형/혼합 스타일이 주를 있어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과 맞물려 성과에 양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SG 요소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펀드들의 커버리지(포트폴리오 중 ESG평가 대상 기업의 비중)와 죄악주 비중 (담배, 무기, 주류, 게임 등 ESG 관련 위험이 높은 회사)에서 SRI펀드의 커버리지는 89.4%, 죄악주 비중은 2.5%인데 반해, 비SRI펀드는 85.1%, 죄악주 비중은 3.5%로 ESG 요소의 비중 차이가 나타났다.

펀드별로 죄악주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증권」로 12.6%를 편입하고 있어 평균을 크게 웃돌았는데, 온라인게임주 엔씨소프트, 주류생산업종 롯데칠성, 담배제조사 KT&G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운용 네비게이터 시리즈 다음으로 죄악주 비중이 높은 펀드는 「삼성투모로우증권투자신탁」으로 10%를 초과하여 보유 중이다.

한편 국내 주식형 운용사 43개를 독립VS계열VS외국계별로 구분해보면 독립 운용사 7개, 계열 운용사 25개, 외국계 운용사 11개로 나뉜다. ESG 통합등급은 독립 운용사와 계열 운용사가 각각 3.0으로 동일하고, 외국계 운용사는 3.1로 나타났다. 전년도 등급 대비 독립 운용사와 계열 운용사의 등급 수준은 양호해진 반면 외국계 운용사는 2.7에서 3.1로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

커버리지 비중은 독립 운용사가 86.3%로 가장 높으며, 계열 운용사, 외국계 순으로 낮아진다. 독립 운용사 중에서도 에셋플러스운용이 94.8%로 가장 높은 커버리지 비중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커버리지를 보인 운용사는 외국계 운용사인 라자드코리아운용(54.4%)으로 ESG 평가 대상 기업의 편입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커버리지 비중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죄악주 비중은 낮아져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제고와 ESG 등급을 고려해 투자 종목을 결정하는 문화 확산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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