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AB자산운용은 내년 미국 증시가 전 세계 증시 중 가장 유망하다고 봤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5일 서울 여의도에 열린 ‘2017년 글로벌 채권ㆍ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추진할 세금인하, 이익의 자국(미국 송금), 재정적인 경기부양 등이 주식시장의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웡 매니저는 “현재 미국 기업이 자국으로 송금하지 못하는 금액이 2조 달러에 달한다”며 “30~35%대인 미국의 법인세율이 20%미만으로 낮아지면 미국 내로 자금이 흘러들어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금 송금에 따른 수혜업종으로는 기술, 헬스케어, 인더스트리얼 업종 등을 꼽았다.

웡 매니저는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예산을 통한 공공부문 지출 회복은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기업이익 증가에도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구조적 변화가 임박해있는데 10년 만기 미국채 대비 미국 주식이 그리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이익도 더 개선되고 있어 내년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크며 투자 대기 자금도 많다”며 “미국 증시의 수급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웡 매너지는 “국가별로는 미국 증시를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유럽과 일본도 관심을 둘 만하지만, 신흥국 증시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에 맞바람을 맞을 수 있다”며 “다만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선 “내년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상황이 예상돼 한국의 정치 이슈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 문제로 증시가 불안정하더라도 미국 경제와 소비 개선을 감안해 수출 기업과 주주환원 정책 추진 기업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어떤 시장이든 간에 주주환원을 개선시키는 좋은 방법”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경우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금리 상승기에도 채권투자는 유효하다고 봤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가별로 통화정책 차별화 등을 고려해 미국, 유럽, 일본 국채로 분산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가 상승하는 단계에서도 하이일드 채권, 모기지 채권 등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익률이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2007년 국내법인을 세운 AB자산운용은 9월 말 기준 7017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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