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신임 민정수석 11월 5일 “뇌물을 직권남용으로... 아직도 멀었다” -11월 16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그래도 잘 났다는 향원의 전형” -11월 23일 김기춘 비서실장에 “모르고 짓는 죄가 더욱 크나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조대환 변호사의 과거 발언이 파문을 낳고 있다.

조 신임 민정수석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사건에 대해 ‘뇌물’ 사건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는 “그래도 잘 났다는 향원의 전형”,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에게는 “모르고 짓는 죄가 더욱 크다”며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들을 잇따라 강력 비난했다.

조 수석은 지난 10월 24일 최순실 태블릿 PC가 공개된 지 나흘 만인 10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최순실을 즉시 귀국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링크하고 “집단적, 지속적 거짓말은 용서가 안 된다”라며 “국민은 거짓말을 어디까지 용납하겠는가”라며 최순실 일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11월 5일은 조 신임 민정수석의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가 극에 달한 날이다.

이날 조 수석은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후보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해외칼럼을 페이스북에 인용하면서 “다양한 문건이 의도적으로 공유되었다. 정책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재단은 목표가 처음부터 불분명했고 설립속도도 의문스러워 결국 뭔가 다른 것을 위한 외양에 불과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기업이 거액을 기부하면서 대가를 바랐을 것”이라며 “기금 횡령이 핵심이 아니다. 판단력에 대한 의문. 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 대해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5일 한 언론의 사설 ‘맘에 안 드는 총수 찍어내며 ‘경제 살리기’ 외쳤나‘를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공갈성 뇌물”이라고 적시했고, 검찰을 비판하면서 “이제 와서 32명까지 보강, 뇌물(그것도 공갈성)을 직권남용으로... 아직도 멀었다. 전두환 비자금 사건 기록을 참고하면 바로 답 나올 것”이라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모금을 뇌물죄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 이날 “살려야 할 한진해운을 죽인 이유가 ‘최순실에 미운 털 박힌 조양호 죽이기 때문’이라니”라며 “이에 협조한 금융위, 해수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경제수석, 법우너 파산부는 즉시 국민적 문책을 받아야 한다”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당시(5일)는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날로 청와대 측의 범법 행위가 뚜렷하게 가시화된 날이다.

또한 이날 “나라가 이렇게 망가질 대로 망가진 건 물론 전적으로 대통령 탓”이라고 일갈한 한 언론의 칼럼 ‘지긋지긋한 상명하복 문화’를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화가 난 듯 “얄팍한 처세술”이라며 “아무도 입조차 벙긋하지 않았다”며 분노하기까지 했다.

또한 11월 12일에는 ‘최순실 사설 정부에 가담한 삼류들’이라는 칼럼을 링크하고 “사설정부, 그리고 3류”라는 논평을 달며 정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11월 16일 페이스북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틀린 것을 틀렸다 말하지 못한 홍길동의 후예. 주군의 민낯을 본 몇 안 되는 이너서클임에도 그래도 잘 났다는 향원의 전형”이라며 그를 맹비난했다.

또 11월 23일에는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조 신임 수석은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물어보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상당기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사람이 전혀 몰랐다? 뭐니뭐니해도 모르고 짓는 죄가 더욱 크나니”라며 ”같은 7인회 멤버인데 김용환은 아는 것을 김기춘은 모른다?”라며 비난했다.

11월 25일에는 페이스북에 “선의로 저지른 고의 범죄”라고 쓴 뒤 “목적은 수단과 결과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11월 29일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선창 깨서라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선창깨고 구조하라는 지시는 중간에 어떻게 실종되었는가”라며 “그리고 그 지시는 집행 가능한 것이었는가”라며 청와대와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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