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은 11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청와대 모형을 놓고 타격훈련을 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악의적 위협”이라며 규탄하고 도발 시 응징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군 당국은 “북한 김정은이 11월부터 연이어 군부대를 방문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훈련도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북한의 악의적 위협을 규탄하고 도발 시 처절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청와대 등 우리나라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면서 “훈련은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실전능력을 판정하고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은 전투원들이 산 정상에서 낙하산을 타거나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이용하는 등 방법으로 청와대 모형 건물로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포병들은 모형 건물에 포격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에도 북한 전투원들이 무장한 채 청와대를 본뜬 시설물로 진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은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실제 크기 절반 정도인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해 놓은 모습이 지난 4월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된 바 있다. 이번 훈련도 이곳에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지난달 4일에도 이 부대를 방문한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특수작전대대는 적의 심장부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고 등허리를 분질러놓아야 할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 군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9일부터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격상해 북한군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휴일인 이날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들이 모두 출근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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