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12월에 상장하는 기업 수가 예상치에 크게 미달되면서, 올해 전체 신규상장(IPO) 수는 예년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 기업 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개, 코스닥시장에서 59개(스팩 제외)를 기록해 연초 한국거래소가 언론을 통해 밝혔던 수준(유가증권시장에서 25개, 코스닥시장에서 140개)의 절반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는 2015년 IPO 기업수(유가증권시장 16개, 코스닥시장 102개)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과 넷마블게임즈의 청구서 접수 등으로 역대급 규모의 공모 시장 형성에 들떴던 공모 시장은 공모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수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조2000억원 단일 공모금액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공모시장 규모가 4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조5000억원에도 미달됐다.

공모 이후 주가 수익률 역시 부진하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4년간 IPO시장은 18~39%의 주가수익률 기록했으나 올해는 누적 기준 -0.8% 기록 중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IPO 시장은 과거 어느 때 못지 않은 높은 실적이 기대되었으나, 연말 상장을 위해 줄 서있던 많은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내년 1월 이후로 미루면서 예상 외의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며 “양(신규상장 개수)과 질(공모금액 규모) 모두 시끄럽기만 했지 2015년에는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1월만 해도 IPO시장은 최근 5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 중”이었다며, “하지만 4분기 코스닥시장의 약세와 신규상장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 급락이 이어지며, 수요예측과 공모가 약세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IPO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가운데, 호전실업(심사 승인 7월27일), 덴티움(9월12일), 에이비씨마트코리아(11월4일) 등이 심사 승인 이후에도 상장을 미루다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서진시스템(심사 승인 9월22일), 신신제약(11월7일) 등 심사 승인 완료 기업과 바이오솔루션, 넥스지오 등 모두 12개 기업이 내년 1월 이후로 상장을 미뤘다.

이달 공모시장 부진에도 연초 이후 상승세를 여전히 노려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 연구원은 “연말 신규상장 기업들의 이듬해 연초 강세를 노려보는 전략을 제시한다”며 “과거 연초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중소형주의 상승세에 신규상장 기업 등이 편승하는 것을 노려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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