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원유철(54) 새누리당 의원의 청탁을 받고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강만수(71ㆍ사진) 전 산업은행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2012년 11월 원 의원으로부터 “산업은행이 대출을 승인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평택의 한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시설자금 490억원을 부당대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뇌물수수, 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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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W사는 담보로 제공할 자산이 없고 신용등급이 낮아 산은으로부터 대출 불가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은 원 의원의 청탁을 받고 실무진에 대출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보사태 때 은행장들이 대규모 대출 로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1998년 7월부터 은행장은 대출 심사 업무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은 이를 무시했고, 산은은 W사의 신용등급을 임의로 높여 거액의 대출을 해줬다.

한편 강 전 행장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고재호(61ㆍ구속기소)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임기영(63) 대우증권 사장에게 각각 1740만원, 21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대납하게 한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2011년 3월 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임 전 사장으로부터 취임 축하금 1000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앞서 지난 2일 검찰은 정부와 대우조선이 지인이 대표로 있는 바이오에탄올 업체에 총 110억여원을 투자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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