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농심이 ‘라면 값 인상’ 효과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다.
19일 오전 9시30분 현재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른 3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이 이달 20일부터 라면 18개 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하면서 실적 또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비용 부담 압력 때문에 지난 2011년 11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농심이 5년 만에 가격을 인상하면서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26%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에 해당하는 제품의 합산 연간 매출액은 1조원 가량으로 올해 연간 라면 매출액의 75%, 연결 매출액의 45%에 각각 해당된다”라며 “경쟁사들은 시차를 두고 농심을 따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농심이 라면값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은 단기적인 시장점유율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수익성을 놓고 보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농심의 내년 매출액은 2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1231억원으로 각각 올해보다 8.2%, 29%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라면은 절대가격이 1000원 미만으로 여전히 낮아 인상 폭을 웃돌 만큼 판매량이 줄어들긴 어렵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라면 소비 트렌드도 오히려 프리미엄 라면으로 흐른다는 점에서 농심의 단기 수익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한편,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뒤 연쇄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삼양식품(3.14%)과 오뚜기(0.28%)의 주가도 강세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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