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지은 주칠레대사는 19일(현지시간)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칠레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이날 칠레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 성명을 통해 “주칠레 한국대사관 직원이 미성년자 성추행 행위에 관여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해 본인과 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들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즉시 본국 정부에 보고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외교관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조치가 취해지고 현재 엄정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사는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칠레 양국간 양호한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칠레 국민 여러분께 이번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칠레에서 한류 등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문제의 외교관은 현지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가 18일 방영한 방송에서 여성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공개돼 파문을 낳고 있다.

이 외교관은 지난 9월에도 14살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에 가까운 신체접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외교부는 이 외교관을 20일 오전 국내로 소환했으며 추가조사를 거쳐 형사고발과 징계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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