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통 이후 38만6000여명 이용…출퇴근 시간 통근 SRT 호응도도 높아

-10% 저렴한 운임ㆍ스마트폰 반환 등 서비스 호평…고속철도 서비스 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새 고속철도 SRT가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SRT는 지난 9일 개통됐다.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한 SRT의 등장에 경쟁자 KTX도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

20일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개통일부터 지난 17일까지 SRT를 이용한 누적승객은 38만6000여명이다. 하루 평균 4만2000여명 가량이 이용한 셈이다. 당초 대한교통학회는 일일 이용자수를 5만5000여명으로 예상했다.

㈜SR 관계자는 “주말에는 주요 노선이 매진이고,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좌석 점유율이 높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SRT 이용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에 수서~동탄역 구간을 달리는 통근열차에는 평균 58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탄2신도시에서 수서까지 15분만에 주파하는 SRT 통근열차를 이용하면 강남권까지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다.

KTX보다 평균 10% 저렴한 SRT 요금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수서에서 부산이 5만2600원, 수서~목포 구간은 4만6500원으로 책정됐다. 개통 첫달인 12월에는 기본 운임보다 10~30% 더 저렴한 탄력할인제도 적용한다. 30% 할인을 받으면 수서발 부산행 SRT를 3만6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SR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객 친화적 여객운송약관을 마련, 고객이 열차를 놓쳤더라도 출발 5분 이내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승차권을 반환할 수 있게 했다. 이전까진 열차가 출발했다면 역 창구에서 반환해야 했다. ‘운행 중단 배상금제’도 도입해 운영사의 문제로 열차가 제때 운행되지 못했다면 열차운임의 3~10%를 배상금으로 지급한다. 휴대폰으로 승차권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주)SR 차량관리원이 SRT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주)SR]
(주)SR 차량관리원이 SRT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주)SR]

㈜SR 관계자는 “좌석 공간이 넓은 점과 전좌석 콘센트에 대한 호응이 좋다”며 “탑승 인증샷을 찍어서 온라인에 후기를 올리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응에 나섰다. 이에 고속철도에서도 본격적으로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우선 내년 1월까지 KTX 전 좌석에 콘센트와 USB포트를 설치하고 객실 내 무선 인터넷 중계기도 추가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SRT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자 코레일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용구간의 고객들을 지키기 위한 운영사들의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