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潘테마주 수백억 평가이익 대권불출마 김무성 테마주 손실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대선 관련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는 가운데, 관련 대주주들의 희비 역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ㆍ반기문ㆍ유승민 테마주는 대주주에게 ‘웃음’을, 김무성ㆍ안철수 테마주는 대주주에게 ‘씁쓸함’을 남기는 모양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제1차 대국민담화가 있던 지난 10월 25일부터 전날까지 문재인 테마주인 DSR의 대주주가 가장 큰 평가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DSR의 경우 디에스알제강이 597억원 평가이익을 기록하며 정치테마주 관련 대주주 법인들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 부각으로 평가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주주는 코스닥 상장 기업인 큐로컴이다. 반기문 테마주인 지엔코와 큐로홀딩스의 주가가 제1차 담화 이후부터 전날까지 각각 48.97%, 14.99% 상승하면서, 이 두 기업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큐로컴의 평가이익은 총 424억원 증가했다. 반 사무총장의 외조카인 장지혁 씨가 지엔코와 큐로홀딩스에서 각각 대표와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는 소식이 돌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큐로컴은 소프트웨어 공급과 통신기기 및 컴퓨터 주변기기를 제조ㆍ판매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지엔코에 17.32%, 큐로홀딩스에 34.55%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전날 새누리당 비박계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승민 의원을 공식 추천하면서 5.33% 상승한 대신정보통신은 유 의원의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힌다.
이재원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가 유 의원이 박사 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대표이사의 장모인 최갑순 대신정보통신 회장은 지난 10월25일 이후부터 전날까지 103억원의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관련 테마주의 대주주들은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표의 테마주 하락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그의 사돈인 박윤소 엔케이 회장이다. 박윤소 회장은 김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제1차 담화 이후부터 최근까지 291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안 전 대표의 부진으로 큰 피해를 입는 대주주는 안 전 대표 자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이 같은 기간 6.06%의 주가 하락을 기록하면서, 안 전 대표는 10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반기문 사무총장,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사례에서 보듯 정치 테마주는 대부분 인척관계, 학연관계의 끈으로 엮여있다”며 “정치테마주들이 실적과 관계없이 요동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을 만들 뿐 아니라, 관련 정치인들의 사적 관계에도 찬물을 끼얹는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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