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60여명 사상자를 낸 경기 고양종합터미널에서는 화재 전에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방화구획을 바꾸는 공사도 함께 진행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원인 중 하나로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지목되는 상황이어서 방화구획 변경 공사가 수사 당국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방화구획은 건물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을 방화할 수 있도록 각 부분의 경계에 방화벽이나 방화셔터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27일 고양시와 경기경찰제2청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CJ푸드빌이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을 임대했다.
CJ푸드빌은 이곳을 아웃렛 푸드코트로 사용하기 위해 음식점 칸막이 등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건물주와 협의해 방화구획을 변경했다. 음식점을 배치하다 보니 방화구획을 바꿔야 했다.
이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는 고양시에 방화구획 변경 신청을 했고 지난달 22일 허가 받았다.
‘I’자로 된 방화구획을 3∼4곳으로 나눠 ‘L’자로 모양을 바꾸는 내용이며 지난 8일 착공됐다.
방화구획이 변경되면 이 모양에 맞게 방화셔터도 재설치해야 한다.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방화구획 변경엔 15일 가량 걸린다”며 “불이 난 26일은 공사가 거의 끝나는 시점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는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중 천연액화가스(LNG) 공급 배관을 연결하기 위해 용접하다 불꽃이 인화성 물질로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있고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방화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에스컬레이터통로 등을 통해 빠르게 위로 올라갔고 7명이 숨지는 등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이 때문에 수사본부는 방화구획 변경 공사 중이어서 방화셔터가 아예 없었는지, 설치됐으나 공사가 끝나지 않아 꺼져 있었는지, 제대로 설치됐으나 센서 문제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는 CJ푸드빌이 업체 두 곳에 맡겼고 화재 원인인 LNG 배관 연결 공사는 개인업체가 재하도급을 받았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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